해냄성가대/웃음보따리

성령에 휩싸인 신부님의 강론....

성가대원들 2009. 7. 7. 13:15

전례음악 까페에서 전하는 유머입니다.

혼자 웃기엔 아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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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에 자신이 없어 늘 우울한 신부님이 계셨다.

미사시간만 돌아오면 신부님은 너무도 떨려서 고통스럽기 조차 했다.

이를 딱하게 여긴 한 자매님께서 묘안을 하나 알려주었다.

 

묘안인 즉

제대에 오르시기 직전에 소주를 한 잔 마시고 올라 가시라는 것이었다.

신부님께서 그 자매님 말대로 미사전에 소주를 한잔 마시고 올라 가셨다.

과연 효과 만점이었다.

온몸이 성령으로 휩싸이더니 강론이 술술 잘도 풀렸다.

자신감이 생겼다.

 

매번 미사때 마다 성령의 힘은 참으로 대단했다.

신부님 강론이 끝나고도 신자들은 삼삼오오 모여서서

감동의 도가니에서 한동안 헤어나질 못하곤 했다.

온 교회에 소문이 나고

드디어 주교님께도 소문이 전해졌다.

 

어느날 주교님께서 그 신부님께 연락을 하셨다.

" oo신부, 강론 잘 한다고 칭찬이 자자하던데 내 조만간  찾아가서 듣고 싶네."

 

드디어 주교님께서 직접 방문하신 그날

신부님은 너무도 떨려서 소주를 두잔을 마시고 제대에 올라갔다.

역시 성령의 불길 온 몸을 휘감고 술술 강론이 잘 풀렸다.

미사가 끝난후 주교님께서 전신자들 앞에서

신부님의 강론을 칭찬해 주셨다.

 

그리곤 제의방에 들어와서 제의를 벗으시며

신부님의 귀에 대고 살짝 말씀 하셨다.

 

  "역시 소문대로 oo신부는 강론을 참 잘 하는군.

   참으로 감동적이었네.

   그런데 두군데 정도 고쳐야 할 곳이 있네.

   내용면에서 한곳... 형식면에서 한곳...

  

   내용면에서 고칠곳은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것이지

     총탄에 돌아가신 것은 절대 아니라네.

 

   형식면에서 고칠 곳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이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건배! 가 절대 아니라네.

  

   이렇게 딱 두군데만 수정하면 나무랄데 없는 아주 훌륭한 강론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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