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냄성가대/음악감상

(음악감상) Gregorio Allegri - Miserere

성가대원들 2015. 2. 5. 00:07

Gregorio Allegri -Miserere Mei, deus(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알레그리는 팔레스트리나(Giovanni Pierluigi da Palestrina, 1525.2.3~1594.2.2 )의 제자였던 스승 난니노로부터 팔레스트리나가 세운 교회 음악의 전알레그리(Gregorio Allegri, 1582-1652)는 1630년, 로마 교황청 성가대원으로 임명되었다. 또한 성가대에서 테너를 노래하면서 여러가지 작품을 썼다.통을 그대로 이어받았는데, 알레그리는 주로 팔레스트리나 스타일의 다성음악(polyphony)과 화성적 그레고리오 성가 형식의 곡을 남겼는데, 미제레레는 후자에 속하는 곡이다.

알레그리가 남긴 작품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작품, Miserere mei는 그의 이름을 널리 알려주는 곡이 되었으며 1638년, 부활절을 앞둔 성주간을 위해서 작곡됐다.

로마 교황청 성가대의 가장 신비로운 음악으로 뽑히는 이 곡은 성 금요일을 위한 곡이다. 미제레레는 예배의 끝에 불리던 곡으로 이 곡이 노래될 때는 교황과 추기경들은 제단 앞에 꿇어 엎드린 채 완전한 어둠 속에서 인간의 죄악으로 인한 그리스도의 수난을 생각하였을 것이다.

미제레레는 다윗의 참회시인 시편 제51편에 곡을 붙인 것이다. 이 시는 다윗이 밧세바의 아내를 취하자 선지자 나탄이 그를 꾸짖기 위해 찾아왔을 때, 자신의 죄과를 참회하며 지은 것으로 재의 수요일에 낭송되거나 노래로 불렸다.

미제레레는 시편 전체를 노래하는 긴 음악이지만 전체는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반복된다. 5성부(소프라노2, 알토, 테너, 베이스)의 합창단과 4명의 솔로 그룹이 (소프라노2, 알토, 베이스)이 교창형식으로 부르며 합창단과 솔로그룹 사이에 테너와 베이스들이 낭창하는 찬트(chant, 시편의 낭송의 전례 음악을 통틀어 이르는 말)가 자리한다 (5성합창-찬트-솔로그룹-찬트의 반복).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가서 5성합창과 솔로그룹이 같이 노래하고 곡을 마친다. 5성부의 합창단이 부르는 부분은 파르소보르돈 성가 (falsobordone chant)로 되어 있는데, 이 찬트는 단순한 화성을 쌓아서 낭창하는 화성적 성격의 형식이며 대개 시편을 노래할 때 사용된다. 이 곡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것은 바로 솔로그룹의 노래 때문일 것이다. 솔로그룹은 화려하지 않은 화성적 찬트에 이어 다성적 선율을 노래하고 다시 다성적 찬트에 이어 다성적 선율을 부르는데, 이 부분에서 제1소프라노는 솔에 이어 높은음 C(높은음 도)를 노래한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교회 음악에서 높은음 C와 같은 고음이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보통 소프라노의 음역은 G(솔)를 넘지 않는것이 일반적이었고 작곡가에 따라서는 F(파)음도 자주 사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당시에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의 고음 C를 사용한 것은 뛰어난 카스트라토(Castrato, 거세된 남성 고음가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비브라토를 쓰지 않는 높은음 C는 인간 감정의 한계에 이르는 듯한 전율감을 준다.

이러한 소리가 천장이 높은 대리석 성당에서 긴 잔향을 타고 울릴 때의 숭고함은 음반에서 듣는 감동과 사뭇 다르리라 생각되며 이러한 음악을 그리스도의 수난을 생각하며 완전한 어둠 속에서 들었을 때의 감응이란 필설로는 형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알레그리가 이 곡을 쓴 1638년 이후, 이 곡은 매년 성주간마다 연주되었고 처음 이 곡을 들은 교황이 너무나 감명한 나머지 이 곡을 다른 곳에서 연주하는 것은 물론 악보의 유출과 복사까지 금지시켜 이 곡이 교황청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하였다.

미제레레의 악보는 1770년 영국의 음악학자 챨스 버니를 통해 교황청의 다른 악보들과 함께 세상에 처음 소개되어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1700년대 중반에 여러가지 사본들이 존재하고 있었고 사본들은 점점 증가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된 일화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中 7부에서 언급된 일화)은 1770년 4월 11일, 당시 이탈리아에 여행온 13살의 소년 모차르트가 아버지와 함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씨스틴 성당 성가대가 노래하는 이 곡을 듣고 암보해서 그대로 사보하였다는 것이다. 이틀 뒤 성금요일에 다시 성당으로 가서 성가대가 노래하는 이 작품을 듣고 자기 필사를 확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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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oir of Claire College, Cambridge, Timothy Brown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Miserere Mei, deus

 

Miserere mei, Deus:

secundum magnam misericordiam tuam.

 

하느님 자비하시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Et secundum multitudinem miserationum tuarum,

dēlē iniquitatem meam.

 

애련함이 크오시니 저의 죄를

없이하소서

 

Amplius lavā me ab iniquitate mea:

et a peccato meo mundā me.

 

제 잘못을 말끔히 씻어주시고

제 허물을 깨끗이 없애 주소서

   

Quoniam iniquitatem meam ego cognōscō:

et peccatum meum contra me est semper.

 

저는 저의 죄를 알고 있사오며

저의 죄 항상 제 앞에 있샆나이다.

   

Tibi soli peccāvī, et malum coram te fēcī:

ut justificeris in sermonibus tuis, et vincās cum judicaris.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죄를 얻었삽고

당신 눈앞에서 죄를 지었사오니

판결하심 공정하고

심판에 휘지 않으심이 드러나리이다.

 

Ecce enim in inquitatibus conceptus sum:

et in peccatis concepit me mater mea.

   

보소서 저는 죄중에 생겨났고

제 어머니가 죄중에 저를 배었나이다.

   

Ecce enim veritatem dilexisti:

incerta et occulta sapientiae tuae manifestasti mihi.

   

달신께서는 마음의 진실을 반기시니

가슴 깊이 슬기를 제게 가르치시나이다.

 

Asperges me, Domine, hyssopo, et mundābor:

lavābis me, et super nivem dēalbābor.

 

정화수의 채로써 제게 뿌려주소서 저는 곧 깨끗하여지리이다.

저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어지리이다.

 

Auditui meo dabis gaudium et laetitiam:

et exsultabunt ossa humiliata.

   

기쁨과 즐거움을 돌려주시어

바수어진 뼈들이 춤추게 하소서

 

Averte faciem tuam a peccatis meis:

et omnes iniquitates meas dele.

 

저의 죄에서 당신 얼굴 돌이키시고

저의 모든 허물을 없애주소서

 

Cor mundum crea in me, Deus:

et spiritum rectum innova in visceribus meis.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하소서

 

Ne projicias me a facie tua:

et spiritum sanctum tuum ne auferas a me.

 

당신 면전에서 저를 내치지 마옵시고

당신의 거룩한 얼을 거두지 마옵소서.

 

Redde mihi laetitiam salutaris tui:

et spiritu principali confirm‍‍‍‍!!!!!!!!a me.

 

당신 구원 그 기쁨을 제게 도로주시고

정성된 마음을 도로 굳혀 주소서.

 

Docebo iniquos vias tuas:

et impii ad te convertentur.

 

악인들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오리니

죄인들이 당신께 돌아오리이다.

 

Libera me de sanguinibus, Deus, Deus salutis meae:

et exsultabit lingua mea justitiam tuam.

 

하느님 저를 구하시는 하느님이여

피 흘린 죄벌에서 저를 구하소서

제 혀가 당신의 정의를 높이 일컬으오리다.

 

Domine, labia mea aperies:

et os meum annuntiabit laudem tuam.

 

  주님, 제 입시울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의 찬미 전하오리니

   

Quoniam si voluisses sacrificium, dedissem utique:

holocaustis non delectaberis.

 

제사는 당신께서 즐기지 않으시고

번제를 드리어도 받지 아니 하시리이다.

   

Sacrificium Deo spiritus contribulatus:

cor contritum, et humiliatum, Deus, non despicies.

 

하느님 저의 제사는 통회의 정신

하느님께서는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을

낮추 아니 보시나이다.

 

Benigne fac, Domine, in bona voluntate tua Sion:

ut aedificentur muri Jerusalem.

 

주님 인자로이 시온을 돌보시고

예루살렘의 성을 다시 쌓아 주소서

 

Tunc acceptabis sacrificium justitiae,

oblationes, et holocausta:

tunc imponent super altare tuum vitulos.

 

법다운 제사와 제물과 번제를 그때에 받으시리니

그때에는 사람들이 송아지들을

당신 제단위에 바치리이다.